Paul Festa, 김용영 기자 (ZDNet Korea)
2004/09/16
모 질라 재단에서 내놓은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드디어 1.0 버전에 도달했다. 이 웹브라우저는 1.0에 도달하는데 불과 8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지만 향후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파이어폭스로 이전하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과제를 갖고 있다.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는 웹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신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웹브라우저로 신규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1.0이라는 고비를 맞이하기도 전에 파이어폭스의 다운로드 횟수는 이미 4개월마다 두배씩 늘어왔으며 최근 2개월간에는 500만 회를 달성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의 성공 요인은 이미 상당부분 희석된 상태다. IE의 보안상의 문제는 MS가 내놓은 윈도우 XP 서비스팩 2로 수정되고 있다. 또한 보안 연구자나 해커들도 파이어폭스의 급격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파이어폭스를 겨냥한 공격이 등장하거나 안전성 검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파이어폭스가 현재 얻고 있는 보안이 탄탄하다는 평판은 인기가 고조됨에 따라 점점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질라에 있어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파이어폭스의 다운로드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공개된 파이어폭스 1.0 프리뷰 판에 대해 모질라에서는 10일간 100만 회 다운로드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미 출시된 이후 5시간만에 10만 회 다운로드를 거뜬히 돌파해버렸다.
모질라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바트 데크람은 파이어폭스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트래픽 증가에 의해 현재 다운로드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서버가 부족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둘러 대응하고 있으니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게재했다. <편집자 주 : 현재 파이어폭스 다운로드 사이트는 정상 작동되고 있으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반응은 모질라에 있어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호평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네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가 발족시킨 모질라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개발 모델에 근거한 브라우저를 처음 내놓는데 32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 최초의 브라우저는 통렬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출시된 모질라 기반 브라우저들은 갈수록 품질이 향상되긴 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용량도 커져왔다. 이런 문제로 애플 컴퓨터에서는 지난해 내놓은 사파리 브라우저에 모질라 대신 KHTML을 채택할 정도였다.
모질라에서는 이와 같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좀더 가볍고 속도가 빠른 브라우저를 개발하기 위해 파이어폭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에 피닉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지만 약간의 마찰과 수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파이어폭스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이번 파이어폭스 1.0에서는 0.9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의 호환성이 더욱 강화됐다. 한글 모질라 프로젝트의 리더 윤석찬씨는 “IE 4/5에서 지원되는 document.all을 지원함으로써 호환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하위 버전 지원 기능도 보강됐다. 이외에 현재 블로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RSS 구독 기능도 기본 내장됐다”라고 설명했다.
파이어폭스 1.0은 향후 2번 정도의 출시 후보판을 내놓은 다음 오는 10월 11일 정식판이 출시될 예정이다. 윤석찬씨는 “로드맵에 따르면 9월 20일, 10월 4일 각각 출시 후보판이 나올 예정이다. 파이어폭스의 한글화는 정식판 출시와 발맞춰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글 모질라 프로젝트에서는 파이어폭스 1.0 출시를 기념해 CD 배포 등 다양한 배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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