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코퍼레이션은 공식적으로 윈도우즈, 맥 OS X, 리눅스용 모질라 파이어폭스 2를 출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의 출시 후 며칠만에 나온 파이어폭스 2는 새로워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피싱 방지 기능, 내장된 검색 기능의 개선, 탭 브라우징의 변화, 중단된 세션 복구, 웹 피드 지원 강화, 인라인 맞춤법 검사, 마이크로서머리 지원 외에도 수 많은 개선 사항을 제공한다.
파이어폭스 2를 처음으로 실행하면 업데이트된 기본 테마를 보게 될 것이다. 이는 파이어폭스 1.0부터 이용되었던 테마를 거슬리거나 급격하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한 것이다. 디자인 개선 제안은 세 개의 기관이 요청하였는데, MetaDesign, Radiant Core, Raizlabs이 그들이다. Radiant Core의 제안이 채택되어 완성된 제품으로 개발되었다.
새 디자인은 버튼과 다른 시각 요소를 개선하였으며, Go 버튼을 주소 표시줄에 통합하였고, 검색 표시줄에도 동일한 액션 버튼을 추가하였다. 누를 수 있는 버튼들(주소 표시줄의 웹피드 아이콘과 검색 표시줄의 검색 엔진 아이콘 등)은 작동이 가능함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파이어폭스 2의 피싱 보호 기능은 파이어폭스용 구글 툴바의 구글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을 이용하여 개발되었으며, 구글이 제공한 코드를 이용하였다. 기본적으로 피싱 보호 기능은 이미 알려진 피싱 사이트의 로컬 블랙리스트에서 방문하는 모든 사이트를 검사하며, 만약 사이트가 위조되었을 경우에는 경고를 표시한다. 이 리스트는 기능을 이용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갱신된다.
더 강력한 실시간 보호를 위해, 사용자들은 (환경 설정 창의 보안 항목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모든 사이트 정보를 검사 서비스로 보낼 수 있다. (다른 피싱 데이터 제공자들도 지원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구글이 유일한 서비스 제공자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방문하는 모든 페이지의 URL이 보안 연결을 이용해 구글로 보내져서 검사된다. 또한 피싱 경고에 대해 사용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전송된다. 비록 실시간 검사가 더 강력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설정은 로컬 리스트만을 이용한다.
피싱 공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최근의 주요 브라우저들은 피싱 방지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에는 피싱 필터가 있으며, 앞으로 나올 오페라 9.1도 유사한 의심스러운 사이트 위조 감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애플 사파리 3도 피싱 경고 기능을 갖게 되는데, 이는 파이어폭스 2의 피싱 보호처럼 구글의 기술을 이용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 2는 브라우저에 내장된 검색 기능을 강화하였다.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은 검색어 추천 지원이다. 이는 검색어를 검색창에 입력할 때 검색 엔진이 추천하는 검색어 목록을 표시하는 기능으로, 웹 기반 구글 서제스트(Google Suggest)의 기능과 비슷하지만 브라우저 안에 내장되어 있다. 구글과 야후! 등 파이어폭스 2와 함께 제공되는 여러 검색 엔진이 이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의 오래된 셜록 검색 엔진 플러그인 형식에 추가하여, 아마존의 A9.com 검색 엔진이 개발한 오픈서치(OpenSearch) 플러그인 형식으로 정의된 검색 엔진도 지원한다. 오픈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파이어폭스 2용으로 개발된 오픈서치 플러그인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7에서도 작동한다.
오픈서치는 브라우저가 자동적으로 검색 엔진 플러그인을 발견하기 위한 구조를 정의하고 있다. 오픈서치 플러그인을 지원하는 사이트를 방문하면 검색 표시줄의 아이콘에 ‘불이 켜지며’, 사용자들은 검색 엔진 선택 메뉴에서 검색 플러그인을 설치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2에는 설치된 검색 엔진의 관리 기능도 지원하여, 엔진을 쉽게 재배치하거나 삭제하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파이어폭스 2의 탭 브라우징도 개선되었다. 파이어폭스의 탭 브라우징 사용성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를 통해, 닫기 버튼이 탭 바의 오른쪽 끝에서 각각의 탭으로 이동하였다. 기본적으로 모든 탭에 닫기 버튼이 있지만, 탭이 많이 열렸을 경우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현재 보고 있는 탭에만 버튼이 달린다. 실수로 탭을 닫은 사용자들은 바로 가기(*1) 메뉴의 새로운 ‘최근에 닫은 탭’ 항목을 이용할 수 있다.
(*역자 주 1: 영어판은 Go(바로 가기) 메뉴의 명칭이 History(히스토리)로 변경되었으나, 한국어판은 이전의 명칭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많은 수의 탭이 작동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각각의 탭은 탭의 수가 많아질수록 크기가 작아지지만, 탭 바의 양쪽 끝에 화살표가 나타나도록 하는 최소한의 크기가 있어서, 화살표를 이용하여 탭 목록을 스크롤할 수 있다. 탭 바 끝의 메뉴를 이용하여 임의의 탭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도 있다.
새로운 세션 복원 기능은 프로그램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되어 작업 내용을 잃게 될 경우 생기는 좌절감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파이어폭스가 예상치 못하게 종료된 후 다시 시작하면, 사용자에게 이전 세션을 복원할 것인지를 묻는 다이얼로그 창이 떠오른다. 세션을 복구하면 윈도우, 탭, 폼에 입력한 텍스트, 진행 중인 다운로드가 복구된다. 세션 복원 기능은 프로그램 및 확장 기능 업데이트로 인해 다시 시작할 경우에도 작동한다.
파이어폭스 1.0과 1.5는 자동적으로 웹 피드를 감지하였으며, 이를 통해 라이브 북마크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 2에서는 사용자가 주소 표시줄의 피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또는 웹 피드 주소를 직접 입력하면) RSS 또는 아톰 데이터를 보기 좋게 표시하며, 이는 사파리나 최근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7에서 지원하는 피드 뷰를 떠올리게 한다. 사용자는 이 뷰에서 웹 피드를 라이브 북마크 또는 웹 피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모질라 썬더버드 등), 웹 기반 서비스(블로그라인즈, 마이 야후!, 구글 리더가 기본적으로 지원되지만 다른 웹 기반 피드 리더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로 등록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2는 맞춤법 검사기를 내장하여 웹 페이지의 폼에 입력한 텍스트를 쉽게 검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썬더버드에 있는 기능과 비슷한데(기능 자체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맞춤법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단어에 빨간 밑줄이 쳐지며, 컨텍스트 메뉴에서 적절한 추천어를 선택하여 교정할 수 있다. 맞춤법 검사는 기본적으로 여러 줄로 된 텍스트 영역에서만 작동하지만 한 줄짜리 텍스트 필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웹 사이트들은 비표준 HTML 어트리뷰트를 이용하여 기본적으로 어떤 필드를 검사하게 할 것인지 제한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양한 언어의 맞춤법 검사용 사전이 이용 가능하며, 파이어폭스의 지역화 버전들은 파이어폭스 2 설치 후 처음으로 나오는 페이지에서 적절한 사전을 설치할 수 있다.
라이브 타이틀(또는 마이크로서머리)은 북마크의 타이틀을 동적이며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스 사이트의 북마크는 단순히 정해진 타이틀 대신 최신 헤드라인을 표시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어, 북마크된 페이지의 현재 상태를 유용하고 비강제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많은 사이트들이 마이크로서머리를 지원하며,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에 마이크로서머리 생성기를 설치할 수 있다.
모질라 개발자 센터에 자바스크립트 1.7 지원, 파이어폭스 2의 SVG, 확장 기능을 파이어폭스 2와 호환되게 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와 같은 정보가 포함된 개발자를 위한 파이어폭스 2에 대한 정보가 있다.
파이어폭스 2는 다시 디자인된 파이어폭스 페이지(27개 언어로 이용 가능)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2의 지역화 버전은 30개 이상의 로케일 용으로 나와 있다. 파이어폭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앞으로 수 일 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을 이용해서 새 버전을 받을 수도 있다.
파이어폭스 2 기능 페이지에 브라우저의 주요 기능 중 일부가 나와 있으며 파이어폭스 2 릴리스 노트에 더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다.
모질라 코퍼레이션은 파이어폭스 2의 가치를 설파하는 보도 자료를 발표하였으며 CEO인 미첼 베이커는 파이어폭스 2의 중요성에 대한 성명서를 썼다.
이번 주말에는 세계 각지에서 파이어폭스 2의 출시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선물이 도착하였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7 팀은 케이크를 보내서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IE4의 출시를 선포하기 위해 큰 IE 로고를 넷스케이프 앞 잔디밭에 갖다 놓은 일 이후 서로의 관계에 개선이 있었음을 보여주려 하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보면, 파이어폭스 3이 2007년 2/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코드명 그란 파라디소(Gran Paradiso)로 개발되는 파이어폭스 3은 게코 1.9 기반이며(파이어폭스 2는 게코 1.8.1 기반이다) 내부적으로 많은 개선이 있을 것이다.
원문 업데이트: 위에서 며칠 안으로 현재의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을 통해 파이어폭스 2를 받을 것이라 하였다. 이는 잘못된 것으로, 사용자들은 앞으로 몇 주 후에 새 버전을 받게 된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파이어폭스 2를 직접 다운로드할 것을 권한다.
또한 로컬 피싱 블랙리스트가 “파이어폭스에 의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고 하였는데, 이 기사가 나온 후 이 업데이트가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사용자가 이 기능을 이용할 때 파이어폭스는 리스트를 30분마다 업데이트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이 시간이 45분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모질라 개발자 믹 멜레즈는 아사 도츨러의 안티 피싱 기능에 대한 블로그 글에 블랙리스트 업데이트 스케줄에 대해서 덧글로 구체적으로 글을 남겼다. (믹의 덧글은 “Regarding privacy concerns…”로 시작하며 2006년 10월 27일 오후 3시 18분에 입력된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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