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hew Rothenberg (ZDNet News)
2000/12/12
하이테크 직함이나 브루스 빌린치 식의 기업 티셔츠에 속지 말아라. 필자는 PC 산업 관측통으로서의 오랜 경험에도 불구하고 어떤 제품이 나와도 절대 남보다 빨리 접해보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가 최신 업그레이드에 대해 품고 있는 관심은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충족될 수 있다. 새로운 개정판에 얼마나 찬란한 기능이 나오든 간에 필자는 스스로 롤바를 따라 내려가 보고 차고에서 조심스레 빠져 나오기 전에, 호환성이라는 지뢰밭을 통과하는 시운전을 위해 필자보다 더 용감한 사람들을 지켜보는데 만족한다.
요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본보기는 넷스케이프 6이다. 이 유서 깊은 브라우저의 6.0 버전은 넷스케이프와 AOL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비록 이 소프트웨어가 최초의 멀티플래티넘 인터넷 브라우저라는 위압적인 혈통을 갖고 있는데다가 일부 정치적 당파들이 MS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5.5 쪽에 이런 타이틀을 부여하기를 계속 거부하고 있지만 ZDNet 뉴스의 토크백에 올라온 의견을 보면 많은 사람들은 넷스케이프의 최신작에 대한 전망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넷스케이프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도날드 고든은 불신감을 표명하면서 “이 제품이 바로 넷스케이프의 최고 제품으로 예정된 것이며 시장 점유율의 재탈환을 위해 마지막 기회로 삼은 제품인가?”라고 반문했다.
당신은 넷스케이프 6의 첫 번째 릴리즈를 설치하겠는가?
“MSN의 대역폭 스피드 실험을 사용하면, 넷스케이프로는 400kbps 정도의 속도를 얻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5.0으로는 1600kbps 정도를 얻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넷스케이프를 선택하겠는가?”
호주 시드니에 사는 웹사이트 개발자인 제레미 E. 캐스는 “한 때 굉장했던 넷스케이프가 브라우저 플랫폼을 발전시키려는 진정한 시도라기보다는 마케팅 활동에 가까운 제품을 발표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수치스럽다”고 적었다.
“불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사용자들을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억지로 밀어 넣는다. 골드 코드가 베타보다 최소한 2배만이라도 안정적이라면, IE5.5와 비교해 작동 시간이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한 때 열렬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지지자였지만, 릴리즈마다 점점 나를 실망시키고 있다. IE 릴리즈는 매번 훨씬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표준 지원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평판이 나빠지더라도 좀 우아하게 나빠지도록 말이다.”
“넷스케이프의 공개소스 브라우저 노력인 모질라는 훌륭한 길잡이다. 그 목표가 마침내 실현되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내 데스크톱에서 IE를 몰아내고 다른 훌륭한 제품들의 배후 엔진처럼 되려면 넷스케이프는 정말로 좋은 제품이 돼야만 한다.”
존스타운 컨설턴트인 짐 라이블리는 “나는 항상 IE보다 넷스케이프를 선호했지만 넷스케이프 6의 경우는 좀 다르다. 나는 4.76 버전이 작동을 멈추고 내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나 돼야 4.76 버전의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새로운 브라우저로 실패한 경험을 묘사하기 위해 야구와 비교했다.
“내가 넷스케이프를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통합 메일이었다. IE와 아웃룩 익스프레스처럼 메일이 왔다는 것을 알기 위해 별도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넷스케이프 6은 메일 도착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이것이 원 스트라이크다.”
“나는 C, D, E, F 드라이브를 갖고 있다. C 공간을 아끼려고 넷스케이프 6을 D드라이브에 설치했는데 모든 캐시 메모리 폴더의 디폴트가 C:WindowsMozilla 등으로 돼있었다. 넷스케이프 4.76과는 달리 넷스케이프 6에서는 이런 파일 세팅을 바꿀 수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이 투 스트라이크다.”
“나는 아직 넷스케이프를 아웃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쓰리 스트라이크를 면하려면 4.76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 그들은 이런 문제점들을 향후 버전에서 수정하겠지만, 어쨌든 넷스케이프 6은 아니올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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