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News.com은 그리스몽키(Greasemonkey)란 이름의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확장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그리스몽키 확장은 작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사용자가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설치함으로써 웹페이지의 작동 방식이나 표시를 바꿀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코드는 사용자 스크립트라 하며, 방문하는 모든 페이지에 적용하거나 특정한 페이지에만 적용할 수 있다. 이 확장은 모든 웹 페이지에서 밑줄이 쳐진 모든 글을 이탤릭체로 바꾸며(링크와 혼동되지 않게 하기 위함), 특정 사이트용 그리스몽키 사용자 스크립트 중에는 슬래시닷에서 이용되는 색을 자동으로 바꾸는 것도 있다. Gmail에 찾기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더 복잡한 사용자 스크립트도 존재한다.
News.com의 기사는 그리스몽키에 의해 그들의 페이지가 자동적으로 수정될 수 있는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사용자가 페이지를 고치기 위해서는 직접 커스텀 스크립트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가 보기에는 마치 오늘 배달된 신문에 낙서를 하는 것을 지방 신문사가 불평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기사는 그리스몽키 확장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포기한 스마트태그와 구글 툴바의 오토링크 기능과 비교하고 있다. 이러한 비교는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스마트태그와 오토링크의 경우는 페이지에 링크를 자동적으로 추가하여 사용자를 특정한 사이트로 유도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았다. 그리스몽키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사용자 스크립트만을 설치하며(밑줄을 이탤릭으로 바꾸는 것과 링크가 걸려 있지 않은 URL에 링크를 거는 것) 다른 것을 설치할지의 여부는 사용자 스스로 결정한다.
기사에서 제기한 좀 더 정당한 의심은 그리스몽키 사용자 스크립트로 인해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몽키의 제작자도 악의적인 개발자가 겉으로는 쓸모 있는 일을 하면서도 몰래 쿠키를 훔치거나 암호를 빼내는 사용자 스크립트를 작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사용자는 스크립트를 설치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다. 현재 그리스몽키의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스몽키의 아이디어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이미 오페라 버전 8 베타 3에 비슷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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