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협 기자 (디지털타임스)
2002/08/22
국내 정부·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웹사이트 상당수가 리눅스 접속환경을 지원하지 않거나 접속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눅스협의회와 전국 리눅스유저그룹(LUG)이 지난 6·7월 2개월동안 전국 147개 해당기관 웹사이트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중 78%에 해당하는 114개가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는 등 리눅스 환경에서 제대로 접속할 수 없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눅스 지원 웹브라우저인 모질라(1.0RC2)와 넷스케이프6.2 상에서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접속가능 여부 ▲홈페이지 초기화면 정상작동 여부 ▲동영상 작동여부 ▲다운로드 서비스 ▲개인인증 ▲폰트·스크립트 상태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이들 세부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웹사이트는 정부기관중 청와대·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농림부 등 9개, 공공기관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수자원공사·국토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24개 등 모두 3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16개 은행 웹사이트에서는 모질라와 넷스케이프로 인터넷뱅킹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등 리눅스 접속을 정상적으로 지원하는 곳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돼 있다는 문구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정부기관중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통계청·광주광역시 등 4개, 공공기관중 한국석유공사·교통개발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한국학술진흥재단·환경관리공단 등 5개, 은행기관중 우리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 등 3개로 조사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는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 최적화 문구를 모두 표시해 놓고 있어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리눅스협의회 관계자는 “웹사이트 개발시 특정 웹브라우저나 개발언어에 종속되지 않고 표준 HTML 형식에 따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권 사이트 경우에는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인증모듈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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