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 Baldazo (ZDNet Review)
2002/06/12
모질라 1.0보다는 해리 포터 5권을 기다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해리 포터 5권은 언제 나올지 아직 기약이 없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모질라 팬들의 기다림은 이제야 끝났다. 모질라 1.0은 4년 반이라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층 더 발전했다. 리뷰팀은 모질라 1.0을 테스트한 뒤 4년 넘게 기다릴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결론내렸다.
모질라는 웹개발자들이나 경험이 풍부한 웹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어렵게 여겨질 수도 있다. 고속의 모질라 1.0은 다운받기는 어렵지만 e-메일 프로그램은 매우 훌륭하다. 난공불락의 MS IE 6의 헤게모니에 대항할 수 있는 대안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넷츠케이프 7을 기다리는 동안 모질라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빠르면서 안정적
오늘날 브라우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웹페이지가 신속하게 떠야 한다는 것이다. 넷츠케이프가 4년전에 모질라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는 속도도 느리고 바이러스에도 잘 감염되는 넷츠케이프 4x 코드를 지워버리고 현대적인 브라우저 엔진으로 대체하려는 의도였다.
리뷰팀은 모질라 1.0이 넷츠케이프와 IE에 비해 성능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4번에 걸친 속도 테스트를 실시했다. 모질라는 여러 가지 혼합 시험과 그래픽 시험에서 넷츠케이프 6x보다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른 3가지 테스트에서는 넷츠케이프보다는 약간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츠케이프 6.x가 모질라 소프트웨어의 훨씬 이전 버전에 기반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이해하기 힘든 결과였다. 이보다 이상한 것은 4가지 시험 중 3가지 테스트에서는 모질라와 넷츠케이프가 IE 6에 비해 더 빨랐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브라우저의 실제 속도 차이는 1초 미만이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모질라 1.0은 속도뿐 아니라 안정성에 있어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넷츠케이프 6는 내장된 HTML 편집 기능인 컴포우저(Composer)를 시행하려고 하자 힘겨워 하다가 결국엔 거의 멈춰 버렸으나, 모질라 1.0은 파워가 별로 없는 랩톱(윈도우 98 SE를 운영하는 96MB의 램의 233MHz 펜티엄 MMX)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모질라 1.0은 자바와 플래시를 사용하는 복잡한 웹페이지를 사용할 때에도 테스트중 다운된 적이 없었다.
탭 사용
리뷰팀은 오페라의 셋업과 유사하게 보이는 모질라의 탭 브라우저 인터페이스를 선호한다. 탭은 여러개의 웹페이지를 열지 않고 단일 브라우저 창을 통해 빠르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류용 노란 봉투처럼 생긴 탭은 한 줄로 웹페이지 바로 위쪽에 나타난다. 탭을 실행하려면 편집 > 선호 메뉴로 가서 작은 제목을 여는 네비게이터 해딩을 클릭하고 탭 브라우징을 선택하면 된다.
대화 상자에는 새 탭을 열 때 사용하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 리뷰팀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Control+Enter 옵션이 주소난에 URL을 입력할 수도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새 탭에서 URL을 열려면 Control+Enter를 치면 된다.
팝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라!
일반적으로 팝업이나 팝언더 광고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질라 1.0은 팝업이나 팝언더의 대부분을 무색케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실행시키려면 약간의 기술적인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메뉴 바에서 편집 > 선호를 선택하고 나서 Advanced 옵션을 더블 클릭하면 모든 하부 옵션을 볼 수 있다. 스크립트 & 윈도우를 클릭하면 Allow Webpages To라는 목록이 나타난다.
이 목록의 첫번째 확인 박스가 Open Unrequested Windows이다. 이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팝업은 없어진다. 하지만 이 기능에는 식별 능력은 없기 때문에 뉴스닷컴의 입구에 있는 비디오 팝업과 같이 사용자가 보기를 원하는 팝업까지 지워버릴 우려가 있다.
스킨 타이트
이 브라우저가 너무 밋밋하다든지 별로 예쁘지 않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질라의 디폴트 스킨 때문에 브라우저가 약간 구식으로 보이긴 하지만 넷츠케이프 내비게이터 4x처럼 XulPlanet과 같은 사이트에서 주문 제작된 스킨을 다운받음으로써 브라우저를 쉽게 꾸밀 수 있다.
XulPlanet에 가면 모질라를 IE처럼 보이게 해주는 스킨도 있으니 사용자 취향에 따라 이용해도 될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수고를 해야하긴 하지만 사용자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우수하지만 IE 킬러는 아니다
모질라 1.0이 스킨과 팝업 킬링 등의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 웹 사용자들에게 IE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볼 순 없다. 또한 모질라가 IE와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웹페이지를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대부분의 웹디자이너들은 IE를 염두에 두고 사이트를 제작하기 때문에 모질라에서는 웹페이지들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웹페이지에 광고를 넣기 위한 포지셔닝 기술을 사용하는 웹사이트에서 리뷰팀은 크게 고생했는데, 왜냐하면 IE에서는 광고들은 잠깐 동안만 페이지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지만 모질라에서 광고는 웹페이지 일부를 영구적으로 막아버려 다른 보통의 포지셔닝이 안된 광고가 나타날 때까지 페이지를 다시 불러와야 했기 때문.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모질라가 넷츠케이프와 IE에 비해 결코 떨어지진 않다. 물론 성급한 판단은 보류하도록 하자. 모질라의 채트와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대한 리뷰팀의 테스트 결과가 어떠했는지 좀더 읽어보자.
챗질라(Chatzilla)
통합된 챗 클라이언트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IE는 독자적인 IM을 가지고 있으며, 넷츠케이프는 AIM 전체를 가지고 있다. 보통 인기있는 IM들은 독자적인 채팅 시스템과 연결되는 반면(이를테면 ICQ는 고유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모질라의 채팅 클라이언트인 챗질라는 IRC(Internet Relay Chat)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
하지만 IRC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들이 그다지 사용자 편의적이지 못하며 챗질라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팝업 아이콘도 없고 누군가가 채팅하고 싶다고 말해주는 유쾌한 작은 소리도 없다. 채팅 방에 들어가서 채팅할 사람을 찾으려면 여러가지의 암호같은 IRC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게다가 챗질라에는 도우미 기능도 별로 없다. 리뷰팀은 모질라의 도우미 브라우저(Help> Help Contents)를 모두 찾아봤지만 챗질라나 IRC에서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용자는 여기저기 뒤져 스스로 뭐가 뭔지 알아내야만 한다. 반드시 IRC로 채팅해야 한다면 트릴리언(Trillian)같은 IM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향상된 e-메일 클라이언트
제품의 장점에 대해 말하자면 모질라의 e-메일 클라이언트인 Mail은 챗 클라이언트보다 훨씬 더 완전하다는 것이다. Mail은 다양한 IMAP와 POP3 계정(이 두가지는 앞서가는 기술이다)을 지원하고 있어 모질라 클라이언트 안에 있는 모든 e-메일 계정에 대해 인박스를 만들 수 있다. 또한 Mail은 e-메일 오버플로우를 정리해서 분류하고 범주별로 나누는 작업을 좀더 쉽게 해주는 두가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ail의 새로운 검색 기능도 우수했다. e-메일 메시지가 들어있는 폴더를 선택한 다음 오른 쪽 윈도우를 선택하면 검색 박스가 있는 툴바가 나타난다. 찾고자 하는 말이나 구절을 입력하고 엔터 키를 치면 모질라는 검색어를 Subject나 Sender에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메시지 목록을 신속하게 찾아준다. e-메일 메시지를 뒤지는 등의 이보다 복잡한 검색을 원할 경우엔 검색 박스 바로 옆에 있는 Advanced 탭을 클릭하면 좀더 복잡한 검색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계정 모두를 동시에 검색할 순 없다. MS 아웃룩은 계정을 모두 검색할 수 있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Mail은 선임자였던 넷츠케이프 6x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모질라 1.0은 또한 레벨을 이용해서 쉽게 이메일을 색상 별로 분류한다. 디폴트 레벨은 개인 이메일은 녹색, 중요한 것은 적색 등이지만 색상에 따른 의미를 쉽게 바꿀 수 있다(편집 > 선호로 가서 하부해딩을 보려면 메일& 뉴스그룹을 연다. 그 다음 레벨 선택). 여기서 또 멋진 기능은 레벨을 모질라의 이메일 필터(메시지 > Create filter from message)와 같이 병행하면 사용자가 만든 필터에 따라 메시지를 색상별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질라는 사용자 직장 상사에게 온 e-메일을 자동적으로 중요 메일로 레벨을 붙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상사에게서 온 메시지는 어느 것이나 당신의 인박스에 나타날 때 빨간색 줄이 쳐진다. 모질라는 또한 레벨에 따라 사용자의 인박스를 분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개인 e-메일로부터 중요한 데이트에 관계된 것을 모두 찾고 싶다든지 할 때, 이것은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추가 기능
하지만 모질라 1.0이 웹개발자들을 겨냥해서 제작됐기 때문에 웹개발자만을 위한 특수 기능이 일부 포함된다. Tools> 웹개발 메뉴에서 자바-스크립트 디버거와 웹페이지의 HTML 스트럭처에 관련된 기능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툴 중 일부는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리뷰팀이 자바-스크립트 디버거에서 파일> 종료를 시행하자, 디버거 윈도우만 닫는 것이 아니라 모질라 브라우저 윈도우까지도 모두 닫혔다. 이것은 기대하지도 못했고 원했던 것도 아니었다.
문제점 및 덧붙이는 말
전체적으로 볼 때, 모질라의 엑스트라 기능은 훌륭했다. 챗질라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었으나 모질라의 개발자 툴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모질라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1급이고 브라우저 자체로는 속도도 빠르고 안정적이었다. 넷츠케이크 7이 선두를 차지하게 될지 또는 IE가 속도에 있어 따라잡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오게 될 리뷰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모질라 1.0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리뷰팀의 모질라 1.0 테스트
브라우저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리뷰팀은 각각의 브라우저가 특정 웹페이지를 시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한 페이지는 혼합된 텍스트와 이미지들을 담은 것이고 다른 것은 그래프와 일람표 등이 들어 있는 페이지였다.
리뷰팀은 또한 캐시 상태에서는 각 브라우저가 얼마나 빨리 뜨는지도 테스트했다. 이를 위해 리뷰팀은 테스트용 각 페이지들을 띄운 다음 두번째 웹페이지를 띄웠다. 그 다음 뒤로 버튼을 클릭하고 캐시 형태로 된 페이지가 뜨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보았다.
리뷰팀은 네트워크의 트래픽 양이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내 이더넷 네트워크에서 모든 테스트를 했다. 리뷰팀이 사용한 장비는 윈도우 XP 프로를 사용하는 256MB 램의 1.0GHz의 펜티엄 III 노트북이었다.
리뷰팀은 펜드라곤(Pendragon)의 카페인마크(CaffeineMark) 3.0을 사용해 자바 성능을 테스트했으며, JVM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테스트를 9번이나 했다. 이 테스트에선 램 256MB의 1.0GHz의 펜티엄 III 노트북에서 윈도우 XP 프로를 사용했다. 카페인마크는 말그대로 전체 성적을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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